취미생활/책과 리뷰

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

Deer_0 2021. 12. 15. 22:23


그냥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설레는 작가가 있다.

앞을 보고 달려가는 텍스트의 열차에 탔는데 보이는 풍경에 시선을 빼앗겨 내릴 수 없는 꿈을 영원히 꾼다. 기이한 꿈.
점을 보는 샤먼의 탁자 위 기물들의 운행에 따라 운명의 고리가 순환한다 그러라고 한 적도 없는데
최초의 규칙이지만 처음부터 그래 왔다는 듯 정교한 시선. 부주의한가 했지만 사실 한 번도 눈을 뗀 적 없었던 관찰자.